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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현대중공업 노조, 한가위에도 ‘투쟁’ 생각… 등 돌리는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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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5. 0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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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중화학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에 실패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투쟁 시위 생각으로 한가위를 보내고 있다. 노조는 다음달 말 예정된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는 임금을 기본급 대비 6.77%(12만7560원) 올려줄 것과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에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측은 합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기본급을 0.5% 올려줬고 대우조선해양은 동결에 합의한 것을 미뤄보면 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7분기 연속 적자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회사는 재무상태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1.44%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4999억원에 매각키로 했고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2261억원 규모 포스코 지분 1.5%도 팔아 치웠다.

취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도 지분을 정리하며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매출액은 1조30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나 줄었다.

회사는 어려운데 파업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 노조는 급기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원정시위까지 예고하고 있다. 최근엔 하청지회까지 나서 스위스로 떠나 현대중공업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쯤 되니 정치권과 여론은 현대중공업의 행태에 등을 돌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며 “국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반애국적 행위”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원정까지 가서 낙선운동을 펼쳐 ‘국제적 망신’을 시키려고 하느냐는 지적들이 나온다.

적자 수렁에 빠진 회사에 임금을 인상해 달라며, 위기는 우리 탓이 아니라고 외치는 애사심 없는 노조의 모습에 여론도 동정심을 버렸다. 온라인에선 ‘놀부노조’, ‘귀족노조’란 말이 서슴없이 나온다.

10월 말 예정된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노조가 투쟁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사회적 공감 없는 파업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더 달라고 외치기 보단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는 게 우선이다.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이다. 대타협을 위한 양보가 요구된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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