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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10월을 맞아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위한 인사 평가에 착수했다. 기업별 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10월 초부터 임원에 대한 역량과 성과를 중점으로 상대평가에 들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를 인사와 투자로 극복하는 기업들의 특성상 올해 인사 폭은 예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저조한 기업의 임원들은 정기인사를 2개월여 앞두고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본 중공업계에는 연말 인사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임원을 55명에서 42명으로 13명 줄였고 현대중공업도 상반기 인사에서 25명을 감축했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임원 30% 줄이겠다는 목표로 진행 중이다.
통상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하는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따라 임원을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도 최근 중국 생산라인을 바꿨지만 판매 부진에 따른 쇄신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일부 임원들의 교체 가능성이 관측 된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SK그룹의 경우 10월 말 예정된 CEO세미나를 통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역할 강화를 위한 일부 위원들의 보강 및 이동이 예상된다. 세미나 이후 예년보다 한달 정도 일찍 정기인사를 단행해 친정체제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동빈 회장 체제를 굳힌 롯데그룹 역시 일부 조직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승연 회장 복귀 이후 이미 사업재편으로 세대교체가 마무리된 한화그룹의 경우 당분간 소규모 인사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재계에선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외국인 임원 선임도 연말 정기인사에서 부각되는 요소 중 하나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은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적 부진은 향후 수년간 계속해서 임원인사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기업들이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략을 위한 외국인 임원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