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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가장 흔한 답변은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찾으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 답변은 그리 유용한 답변이 아니다. 일자리가 넘쳐나서 그 중에서 뭔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흔한 답변이 본인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인데, 실제로 일을 해보기 전에는 그 일로 인해 본인이 행복해 할지 아닐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렇듯 단순하고 원론적인 답변으로는 청년들의 취업과 관련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어렵다.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진로를 결정할 때 본인의 성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사람은 성취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현재 가진 것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으로 양분될 수 있다. 성취우선형의 사람들은 진취적이며,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더 나은 위치에 가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은 주로 직관적인 사고를 하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만큼의 ‘기회’ 역시 주어지는 산업군을 선호하게 된다. 이들은 신기술이나 소셜미디어, 그리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산업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현재의 위치를 지키려는 방어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사회적·경제적 상승보다 현재의 것을 보호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분석적인 사고를 하며 꼼꼼한 일처리가 요구되고 ‘기회’는 적지만 안정적인 산업군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고르는 것만큼 자신이 일하고 싶은 ‘산업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멀리 보는 것’이다. 물론 당장 취업난에 고생하는 청년들에게 멀게 보기를 요구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취업난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산업군을 찾고, 그 안에서 미래에 더 각광받을 산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데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창업 역시 취업난의 본질에 미루어 생각할 때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성취우선형의 성향과 방어적성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방어적 성향의 사람들은 창업과 관련된 위험, 특히 본인이 현재 가진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창업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성취우선형은 창업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다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경영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창업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동업자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인이 취업을 선택하건 아니면 창업을 선택하건, 청년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제는 진로도 예전처럼 주어진 몇 개의 옵션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