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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우리들의 영웅 故 이병곤 소방령 영결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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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기자

승인 : 2015. 12. 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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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하다"
평택시,  故 이병곤 소방령 영결식 거행
7일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거행돼고 있는 故 이병곤 소방령의 영결식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화재 사고로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의 경기도청장 영결식이 7일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장의위원장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조송래 중앙소방본부 본부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공재광 평택시장, 소방공무원, 조문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 추서, 영결사, 조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영결사에서 남 지사는 소방관에 입문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 온 활약상과 일화를 일일이 열거한 뒤 “‘진정한 소방관은 외로운 독립군과 같다’는 평소 이 소방령의 신념을 봤을 때 더욱 비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이 병곤 소방령이 생전에 아끼던 가족과 동료들은 우리들이 지켜나갈 테니 부디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출동한 김동수 소방관이 동료소방관 대표로 조사를 이어나갔다. 김동수 소방관은 “이병곤 소방령은 항상 소방관을 천직으로 생각하시고, 후배들에게 인자함을 베푼 만큼 빈자리가 너무도 쓸쓸하고 슬프다”며 “이병곤 소방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준비된 소방관이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생전의 말씀을 가슴 깊게 새기겠으니 부디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병곤 소방령의 부인과 자제들에게) 남편과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진 헌화 및 분향에서는 유가족들에 이어 참석한 기관·단체장과 정치인, 동료소방관, 조문객 등이 차례로 분향소에 헌화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운구가 실린 차량이 입구 밖까지 나가는 길에 좌우로 도열해 이 소방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 소방령의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병곤 소방령은 충청남도 청양군 출신으로 지난 1990년 3월 소방직에 입문, 25년간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으로 지난 3일 오후 6시15분께 발생한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지 4시간만에 순직했다.


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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