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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호남 중진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비록 지도부에서 물러나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혁신의 그 날까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과 야권통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당원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최고의원은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를 압도하면서 제1야당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며 “당이 잇따른 선거에 연전전패하고도 스스로 혁신에 실패하면서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혁신에 실패했다”며 “대표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적으로 혁신을 주장하지만,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혁신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지도부는 통합에 실패했다”며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면 집안싸움을 멈추고 함께 싸우는 법인데,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동지들을 적대시하며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는 당을 살리기 위한 통합에 나서지 않고,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도부는 패배 뒤에 더 무능했다. 지도부는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전패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며 “호남은 4월 재보선 때부터 ‘민심의 경고등’을 켰으나,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애써 무시하며 오히려 모욕했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제가 지난 8월 최고위원직 복귀를 결단한 것은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만남을 통해 ‘계파 패권정치 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최고의 혁신이며, 총선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데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 제가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며 “저는 앞으로 60년 전통의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