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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베스틸 등 철강 4사는 올해 총 83조610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합산 90조1317억원 대비 6조5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선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 전체 매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 전반의 침체를 재확인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전망도 녹록지 않다. 중국산 철강의 범람으로 철강값은 생수보다 저렴해졌고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업별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유럽의 아르셀로미탈과 손을 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을 제공하고 아르셀로미탈의 마케팅 역량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업계에선 세계적 불황을 이겨 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내년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 개선과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앞두고 있다. 내년 2월 당진의 냉연설비와 특수강 라인이 증설되는 대로 자동차 소재 부문의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이스코와 합병 이후 효율화 작업을 내년 마무리 하고 기술개발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게 최대 과제다. 다만 다른 철강사들과의 영역 다툼이 본격화 될 수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 된다.
동국제강은 올해 수익성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위한 강단 있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냉연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합병했고 지난 8월 포항2후판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변화하는 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능력은 연간 340만톤에서 150만톤으로 줄었지만 가동률을 높이게 되면서 수익성은 강화됐다. 올해 건설시장이 살아나면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철근사업에도 신브랜드 ‘디코일’을 출시하며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만 동국제강은 주력사업인 후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고 장세주 회장 공판 진행에 따른 오너 리스크, 브라질 제철소의 성공적인 가동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세아창원특수강 인수로 인해 매출액은 늘겠지만, 현대제철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공장을 내년 2월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수강산업 상생을 위한 업계의 자발적 조율, 혹은 새로운 먹거리시장 창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사업재편과 체질개선 등 기업별 해법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라 내년 민간 주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정부가 나선다면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만들어낸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업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