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으로 12년 전 세상을 떠난 홍콩 출신의 중화권 톱스타 메이옌팡(梅艶芳)의 유품 경매가 프라이버시를 너무 침해했다는 논란을 남기고 22일 막을 내렸다. 그녀의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수영복은 2만 위안(元·360만 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이옌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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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메이옌팡의 모습. 입고 있던 속옷까지 경매에 나와 팬들이 분노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이 23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경매를 진행한 측은 그녀의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인 후이펑(匯豊)신탁. 이달 10일부터 13일 동안 온라인 상에서 그녀가 생전 사용하던 용품 3000여 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 수익금은 모두 생활고를 겪고 있는 그녀의 모친 탄메이진(覃美金·92)씨에게 전달됐다.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경매는 일단 성공적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경매가 끝난 후에도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경매에 그녀가 생전 사용했던 브래지어, 란제리 등의 속옷이 포함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경매를 통해 올린 수익을 모친에게 전해준 것은 괜찮으나 너무 프라이버시를침해했다는 것. 사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녀의 지인들이 경매를 진행한 후이펑신탁을 맹비난한 것도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메이옌팡은 미혼의 몸으로 자궁경부암에 걸려 숨지기 전 8000만 위안에 이르는 재산으로 재단을 설립, 자선활동에 쓰라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이로 인해 모친은 모진 생활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경매가 진행된 배경이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