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전체 임원과 조직장 14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정상화 설명회를 열고 지점 통폐합에 따른 지점장 36명 철수, 객실승무원 운영 변화, 임원 임금삭감 및 차량 반납, 희망퇴직 등을 검토했습니다. 확정안은 30일 발표되지만 검토 방안이 대부분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노동자들에게 책임이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는 항의가 나오고 있으며, 이날 오전 출근길 서울 광화문 그룹 사옥 앞에는 ‘인력조정은 안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직원들이 침묵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째 임금 동결인 직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사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9일 금호산업 인수 대금 7228억원을 완납해 본격적으로 그룹을 일으킬 계획이었습니다. 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시작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금호산업 경영권이 채권단에 넘어갔습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다시 가져오면서 그룹 재건의 퍼즐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무사히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성공적으로 금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동안 그룹 발전에 막대한 공을 세운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임직원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다른 항공사가 투자를 확대할 때 아시아나는 적자 노선을 폐지하고 일등석을 최소화시키는 전략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최후의 보루였던 인력 구조조정 카드까지 만지게 됐습니다.
지난 9월 금호산업 지분 인수 계약 체결 발표 당시 박 회장은 “그동안 묵묵히 참아주며 그룹 정상화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해준 3만여 금호아시아나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박 회장의 발언처럼 직원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내는 경영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