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병자 보험 시장 국내 안착 성공할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122010014311

글자크기

닫기

류범열 기자

승인 : 2016. 01. 24. 14:48

삼성·현대·동부 등 주요 손보사 앞다퉈 진출
보험사 손해율 관리 역량 강화에 시장확대 전망
삼성·현대·동부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비롯한 국내 보험사들이 유병자 보험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블루오션 시장 공략과 금융당국의 유병자 보험 상품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 역량 강화에 따라 유병자 보험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유병자 보험 시장에는 ‘빅3’ 손보사 외에 KB손보·메리츠화재·흥국화재 등이 진출해 있다.

올해 들어서만 삼성화재·흥국화재가 유병자 보험 신상품을 출시하며 유병자 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추후 교보생명도 상반기 중 유병자 보험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의 보험료 할증제도로는 급속히 늘어나는 고령층·유병자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며 “좀더 빠르게 유병자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병자 보험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병자보험 시장 확대에 따라 일각에서는 손해율 악화 우려도 제기한다. 유병자 보험은 현재 40~50세 이상의 고령층이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미 대중화된 일본의 유병자 보험 상품을 고려 했을때, 손해율 부문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선보인 유병자 보험은 일본의 유병자 보험을 모니터링 해 개발됐다”며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일본의 유병자 보험의 손해율을 봤을 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유병자 보험을 판매한 AIA생명도 손해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현재 자사 유병자 보험 상품을 주력 상품 중 하나로 판매한지 3년이 지났다”며 “일반 건강보험 대비 보험료가 높고 손해율을 고려해 재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기 때문에 손해율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유병자 보험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손해율에 대한 우려로 유병자 보험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 역량이 강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보험사는 리스크 측정이 어려웠지만 최근 유병자 전용 보험요율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보험회사가 제공받아 리스크 측정 역량이 향상됐다”며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져 앞으로 보험사에서 계속적으로 유병자 보험이 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병자 보험은 수익을 많이 창출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손해를 보는 상품은 아니다”며 “실손의료보험보다 유병자 보험이 손해율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범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