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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 예선은 이런 사실을 여지 없이 보여줬다. A조에 속한 중국이 카타르와의 예선 경기에서 맥 한 번 쓰지 못한 채 1-3으로 패한 것이다. 양국의 인구를 비교하면 솔직히 중국인들의 입에서 “접싯물에 코를…” 운운의 말이 나와도 할 말이 없다. 더구나 중국이 올림픽에서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포츠 강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시리이와 이란에도 무릎을 꿇었다. 급기야 예선 탈락이라는 한심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상황이라고 좋을 까닭이 없다. C조에서 겨우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헤매고 있다. 절체절명의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좋다. 설사 최종 예선에 오르더라도 현재 전력으로는 희망이 많지 않다. 지난해 축구 굴기(우뚝 섬)를 선언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닌 상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10년 내에 4만 개의 구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등록 축구 선수도 무려 5000만 명이나 양성한다는 기본 원칙을 확정했다고 한다. 계획대로 된다면 일단 저변은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축구의 문제는 축구장이나 등록 선수가 적은 것에만 있지 않는 것 같다. 저변을 따질 경우 카타르 같은 나라가 중국을 이기는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중국 축구의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나와야 한다. 무지하게 많다. 우선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근성의 부족에 있다. 이는 거의 40여 년 동안 이어진 한 자녀 정책의 폐해이기도 하다. 축구계가 도박이나 뇌물 수수, 승부 조작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는 것도 이유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프로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연봉을 받는 현실 역시 꼽지 않으면 안 된다. 어영부영 해도 좋은 대우를 해주니 선수들이 동기부여와는 거리가 먼 환경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이 저변 확대에만 눈을 돌릴 것이 아니라 자국 축구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분명해진다. 당장 타파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등록 선수가 5000만 명이 돼도 카타르 정도의 나라를 이기지 못하는 불행을 계속 겪을 가능성이 높다.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그토록 원하는 월드컵 출전과 우승도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