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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는 중 경제 설상가상, 금융피라미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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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2. 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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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사기업체 E주바오도 적발돼
각종 어려움으로 악전고투하는 중국 경제에 엎친 데 덮친다는 식으로 금융피라미드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들이 이른바 전 중국을 강타한 돈맥경화로 어려움을 겪자 이 틈바구니를 슬며시 뚫고 들어와서는 그야말로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 중국 경제는 더욱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민간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일 전언을 종합할 경우 이런 단정은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다. 이들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시중의 자금 사정은 나름 넉넉했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경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너 나 할 것 없이 급전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시중에 돈이 말라버린 것. 이로 인해 첸황(錢荒·돈가뭄)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반면 금융권의 이자는 바닥을 헤맸다. 자연스럽게 고금리를 노린 투기 자금이 금융피라미드 업계로 흘러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불법 업체들의 활약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원칙적으로 불법인 만큼 현재 중국의 금융피라미드 산업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략 추산해볼 수는 있다. 최소한 1조 위안(元·180조 원) 대에 이른다는 것이 통설이다. 피해자도 양산되고 있다. 한 번에 100만 명 이상이 엮이는 케이스도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매년 전국에서 최대 수천여만 명이 금융피라미드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금융피라미드
온라인 금융피라미드 플랫폼인 e주바오의 사업 홍보 현장.관심을 가진 고객들이 줄을 서서 홍보 전시관에 입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최근 사기 혐의로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 와중에 최근에는 온라인을 이용해 영업을 해온 금융피라미드 플랫폼인 e주바오(租寶)가 적발돼 상황이 진짜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주바오의 대주주인 딩닝(丁寧·34) 위청(鈺誠)그룹 이사회 회장 등 21명이 사기 혐의로 체포돼 조만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있는 것. 연 최대 14.6%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약속에 속아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수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e주바오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금융 리스크 관리를 올해 경제 업무의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제시한 만큼 속속 유사 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될 것이 확실하다. 더불어 더욱 음지로 내려가는 업체들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래저래 중국 경제는 올해도 험난한 상황에서 악전고투를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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