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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대두, 흙수저에게는 희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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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2. 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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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반발로 인간의 얼굴을 한 부호 2세도 등장
중국은 사회주의 종주국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만약 이념이 잘 지켜진다면 만인은 평등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의 금수저, 흙수저 논쟁보다 더한 계급론이 확산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좋은 부모를 만난 청년들이 훨씬 앞선 출발선상에 서서 흙수저를 물고 나온 평범한 젊은이들을 깊은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만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푸얼다이1
최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거행된 한 푸얼다이의 결혼식 퍼레이드 광경. 온갖 고급 자동차들을 다 동원하는 부를 과시, 시민들의 원성을 자아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기득권 층을 일컫는 용어들은 많다. 우선 푸얼다이(富二代)를 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재벌 2세를 일컫는다. 다음은 관얼다이(官二代)로 부모가 고위 관리인 이들을 일컫는다. 중국에서 관리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은 언제든지 푸얼다이로 변신이 가능하다.

혁명 원로 자녀들을 뜻하는 훙얼다이(紅二代)는 어떻게 보면 금수저들 중에서도 최상층에 속한다. 태자당으로도 불리는 이들의 파워가 푸얼다이, 관얼다이의 부모 세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펑(李鵬) 전 총리,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넓은 의미에서는 모두 훙얼다이에 속하는 현실은 이런 단정을 잘 증명해준다. 이외에 연예계 스타들의 2세를 의미하는 싱얼다이(星二代), 고위 관리 부인들을 말하는 관타이타이(官太太)라는 단어까지 유행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 사회의 계급론은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정도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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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계급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만평. 금수저와 은수저의 차이가 정말로 극명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그러나 중국의 금수저들은 용어가 많은 것과는 달리 많지 않다. 전체 청년 인구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차지하는 부와 사회적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흙수저들을 뜻하는 용어는 달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충얼다이(窮二代) 외에는 없다. 하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를 넘는다.

당연히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지는 이런 극단적 계급 분화 현상에 대한 우려는 높을 수밖에 없다.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것이 특징인 금수저들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의식 있는 푸얼다이와 관얼다이들이 자성의 의미에서 품위 있고 우아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이런 분위기와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그나마 괜찮은 새로운 부류의 금수저라는 의미를 가진 신얼다이(新二代)로 불린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향후 더욱 자본주의화 경향을 띌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런 분위기와 관계 없이 중국의 계급 분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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