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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한중일 전자상거래’ 2조원 민간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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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2. 29. 19:06

심동섭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 이사장, 즁국측 전자무역·전자상거래 2조원 재원 투자 의향 이끌어 내...중국 최대 한국상품 전자상거래망 '상한망'(尙韓網) 운영, 청교소그룹 장금량 회장 직접 밝혀
심동섭 이사장
심동섭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 이사장
심동섭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 이사장은 29일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한중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전자무역과 전자상거래를 위한 2조원 재원을 중국 측이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또 “중국 측이 2000억원을 따로 출자하고 진흥원이 한국 측에서 2000억원을 조달해 4000억원의 매칭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투자재원을 더욱 확충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전자무역상거래진흥원(KIETaC·Korean Institute for Electronic Trade and Commerce Promotion)은 국내외 전자무역과 전자상거래 진흥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지난해 1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심 이사장은 지난달 6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해 11월 한중일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신속한 후속조치 일환으로 9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 전자무역상거래 포럼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3개국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3개국 시장을 전자무역과 전자상거래로 하나의 국내시장처럼 묶는 디지털 싱글마켓 구현을 한국이 선제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한중일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의 1차 결실을 성공적으로 맺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1일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리커창 총리, 일본 아베 신조 총리 간의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 후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첫 대목에서 전 세계를 향해 직접 밝힌 한중일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역내 디지털 싱글마켓 구현이라는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두 나라 전자무역·전자상거래 관련 업체의 교류·진출 확대의 장을 마련하는 취지도 있다.

심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주도 아래 이뤄진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의 소중한 합의사항을 실무적으로 조속히 이행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한중일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해 박 대통령의 지원 아래 한국이 선도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장은 “올해 하반기 한일 전자무역상거래 포럼도 열고 내년 상반기 중 한중일 전자무역상거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심 이사장은 “이를 통해 한국의 전자무역, 전자상거래, 정보통신(IT)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무역을 증진시킬 것”이라면서 “한중일 거대한 역내시장을 전자무역·전자상거래를 통해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이시장은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효과를 전망했다.

밝은 표정의 3국 정상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지난해 11월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지난달 6일 한중 전자무역상거래 포럼을 통해 중국 청교소그룹과 긴밀히 협의했다. 중국 최대 한국상품 전문 전자상거래망인 상한망(尙韓網)을 운영하는 중국 청도의 청교소그룹 장금량 회장이 1조 8000억원 투자재원을 한국 기업에 투자하겠는 의향을 직접 밝혔다.

또 장 회장은 청교소그룹과 진흥원은 대규모 매칭펀드를 만들어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한중 포럼의 정책적 성과를 구체적으로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심 이사장은 중국 청도에 있는 청교소그룹과 청도국제경제특구청 초청으로 지난달 중국을 찾았다.

심 이사장은 한중 투자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한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중국 최대 경제특구인 청도국제경제특구로의 진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한중일 정상회담 합의사항 후속조치의 1차 결실을 맺는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국 청교소그룹과 한중 투자협력방안을 구체화했다. 첫째, 중국 청교소그룹이 갖고 있는 1조8000억원의 투자재원 중 1차로 3000억원을 중국 정부와 협의 후 한국에 투자하고, 진흥원에서 유망한 한국 기업인 투자처 발굴과 투자 심사 후 청교소그룹과 진흥원이 함께 투자를 결정하며 유망한 한국기업들에 투자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무엇보다 중국 청교소그룹은 단계별로 투자 재원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1조8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모두 한국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둘째, 중국 청교소그룹은 2000억원을 따로 출자하고 진흥원이 한국측에서 2000억원을 조달해 4000억원의 매칭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투자재원을 더욱 확충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진흥원은 2조원의 중국 투자재원을 단계적으로 유치해 모두 2조2000억원의 투자 재원으로 유망한 한국 기업들에 투자해 전자무역·전자상거래 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셋째, 중국 청교소그룹은 그룹이 운용하는 중국 최대 상품거래소의 전략적 한국측 독점적 파트너로 진흥원을 지정했다. 한국 기업들이 품질이 보장된 중국 상품과 소재, 광물, 자원 등을 가장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는 한중상품거래소를 진흥원에 신설해 효율적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중 상품거래가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중국에는 상품거래소가 청도와 천진 2곳에 있다. 청교소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상품거래소 규모가 최대이며 다양한 중국 상품, 소재, 부품, 광물, 자원들을 가장 큰 규모로 효율적이고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 등을 거래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상품거래소이다.

창조경제센터 방문한 리커창 총리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리커창(李克强·왼쪽 둘째) 중국 총리가 경기도 성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황창규 KT회장으로부터 울랄라랩의 위콘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심 이사장도 중국 최대 경제특구 청도국제경제특구청을 찾아 조사옥 주임(청장)과 회담을 갖고 경제특구와 진흥원의 상생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했다.

먼저 청도국제경제특구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나 지자체 등 단체들은 진흥원에 신청해 진흥원을 통해서만 청도국제경제특구에 진출하도록 창구를 일원화했다. 한국 기업들이나 단체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청도국제경제특구에 진출을 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회와 루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중국 청도국제경제특구 진출 창구를 진흥원으로 일원화함에 따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진흥원에 진출지원센터를 설치해 효율적인 진출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청도국제경제특구 내에 진흥원의 한국대표사무처도 신설해 책임자를 파견하며 경제특구는 한국대표사무처에 사무실과 보조 인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중간의 물류분야 표준 등 전자무역·전자상거래 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데 양국을 대표해 청도국제경제특구청과 진흥원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다른 국가 대표기관들도 참여시켜 국제표준 제정과정에서 아시아 지역의 힘을 모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국제표준을 한중 주도로 제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심 이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 후 산업통상자원부 전신인 상공부에서 무역정책과 행정사무관으로 전자무역을 담당하던 중 1991년 세계 최초 전자무역지원법으로 유명한 ‘무역업무자동화촉진에 관한 법률’(추후 전자무역촉진법으로 개정)을 제정했다.

이는 세계 첫 전자문서의 법적효력을 부여하는 성문법이다. 영문으로도 번역돼 유엔(UN)을 통해 전 세계 회원국들에 전파됐다. 한국이 전자무역, 전자상거래, 전자정부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심 이사장은 전자무역·전자상거래 분야의 효시이며 최고의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심 이사장은 “한국의 전자무역과 전자상거래 전문가를 양성해 이들이 기업에 취직하고 혁신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직접 창업해 한중일 시장 통합과 글로벌 디지털 싱글 마켓을 완성하는데 초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향후 전자무역사와 전자상거래사를 양성하고 이들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데 진흥원이 적극 지원해 혁신적인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며 창조경제의 역군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전문가 양성 포부를 다졌다.

이를 위해 진흥원도 지난달 28일 전자무역상거래 전문자격사의 관리운영에 관한 규정을 공고했다. 전자무역사와 전자상거래사에 관한 민간자격사의 정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정부에 민간자격사 등록을 마친 후 전자무역사·전자상거래사 후보자 모집 공고를 다음달 중순부터 4월 말까지 할 계획이다. 신청자들은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교육을 받고 평가 후 합격자에 한해 7월 초에 진흥원 이사장 명의의 전문 자격사 증서를 교부받을 예정이다.

진흥원은 한중 전자무역상거래 포럼도 정례화 할 예정이다. 진흥원이 주관이 돼 한중 양국의 전자무역·전자상거래 기업들 간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보다 실질적이고 호혜적인 전자무역·전자상거래 실적과 매출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한일 전자무역상거래 포럼 개최, 내년 상반기 한중일 전자무역상거래 포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포럼을 한미 포럼, 한·유럽연합(EU) 포럼 등 글로벌 포럼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심 이사장은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성균관대 행정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미국 위스칸슨대와 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해 법학석사를 땄다. 경희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행시 2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심 이사장은 상공부 중소기업국·상역국·무역조사실 등 행정사무관,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경제부처 민정업무 행정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와 건국대 대학원 객원교수, 법무법인 웅빈 금융 프로젝트단장, 정부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위원과 행정·외무·기술고시 면접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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