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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세계 최다 영화제작국 인도 영화산업에 주는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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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4. 08. 12:14

유료 콘텐츠 플랫폼 형성 시작...인도 소비자 정액제 개념 생소, 결국 영화관 늘려야 박스오피스 매출 증가로 이어져
아미르 칸
인도 발리우드(Bollywood) 최고배우 아미르 칸(Aamir Khan). 사진은 아미르 칸이 2월 14일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기르가움 쵸파티(Girgaum Chowpatty) 특설무대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문화행사에 참석했을 때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본격화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4G)이 인도 영화산업을 전환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6일 인도 영화·TV 산업계가 스마트폰 판매 신장과 4G 서비스 본격화로 적은 극장수와 해적판 만연이라는 문제를 극복하고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매년 2000개 정도의 영화를 만드는 세계 최다 제작국이면서 박스오피스 연간 매출은 20억7000만 달러(2013년)로 북미·중국·일본·영국·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에 머물고 있다.

인도 영화계는 박스오피스 매출의 30%에 육박하는 높은 흥행세, 해적판 만연, 적은 영화관 수, 저렴한 티켓 가격 등이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꼽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4G 시대가 본격화되면 영화산업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샤룩 칸
‘킹 오브 발리우드’ 샤룩 칸(Shahrukh Khan). 사진은 샤룩 칸이 지난해 11월 30일 인도 뉴델리 해비타트 센터에서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석했을 때 모습./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미디어·엔터테인멘트(M&E) 시장 확대라는 환경 변화가 영화·TV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에서 3일 일정으로 열린 ‘M&E’ 세미나에 참석, 2004년 20억 달러였던 M&E산업의 규모가 12년 만에 9배인 180억 달러로 커졌는데 10년 후에는 1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바니 회장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이 2월 13일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반드라 쿠를라(Bandra Kurla) 콤플렉스(Complex)에서 1주일 일정으로 진행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전시회장 내 릴라이언스 지오(Jio)관 앞에서 회사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M&E 산업 성장의 동력은 빠른 인터넷·모바일 브로드밴드를 구축 여부다. 암바니 회장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Jio)에 1조5000억 루피(26조원)를 투자, 인도의 모바일 환경을 현재 세계 150위에서 톱10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에 선발주자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보다폰(Vodafone)·아이디어 셀룰러(Idea Cellular)도 4G 서비스 확충과 요금 인하에 나선 상태다.

인도 영화계는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9640만대 가운데 4인치 이상이 25%를 차지하는 것에서 보듯 대형화면을 통해 영화·드라마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시장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미국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올해 초 인도 시장에 진출, 인도 영화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밧찬
인도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Amitabh Bachchan . 사진은 밧찬이 2월 14일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기르가움 쵸파티(Girgaum Chowpatty) 특설무대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 주간 문화행사 공연을 했을 때 공연장 대형화면에 잡힌 모습을 찍은 것./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하지만 인도 소비자에게 ‘유료 콘텐츠’라는 개념은 아직 생소하다. 특히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정액제 시장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 영화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영화관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의 영화관 수는 100만명당 6관에 불과하다. 미국 126관 , 중국 23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동북부 지역 일부에는 상업 영화관이 1곳도 없는 주도 있다.

이에 기존 극장의 75%에 해당하는 6000개를 개조, 1만여개의 상영관이 확보되면 박스오피스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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