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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원유 167만3000배럴, 휘발유 15만3000배럴 등 총 182만6000배럴의 석유를 전략비축유로 확보키로 결정했다.
보통 원유 수입국의 경우 90일분 이상의 석유를 지상 및 지하탱크에 보관하는데 이를 ‘전략비축유’라고 통칭한다.
지난해 비축유가 22만 배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전년 대비 무려 730% 이상 늘어난 양이다. 올 한해 비축하는 석유의 양은 지난 5년 동안 비축해 왔던 180만2000배럴보다 많다.
그동안 정부의 비축유 정책은 “고유가에는 많이 구입하고, 저유가 때는 적게 구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유가와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등이 저유가를 활용해 다량의 석유를 수입한 것과 비교하면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최근 5년간 산업부의 비축유 구입 추이를 살펴보면 실제 정부의 비축유 정책은 유가와 상관없이 진행됐다.
정부의 비축유 확보는 2011년에는 60만배럴까지 확대됐지만 2012년 44만8000배럴, 2013년 26만3000배럴, 2014년 27만2000배럴, 2015년 21만9000배럴로 점점 줄어들었다.
연평균 유가(두바이유 기준)를 놓고 봤을 때 고유가 시기로 분류되는 2011년(배럴당 105.98달러)과 2012년(배럴당 109.03달러)에는 비축유를 많이 구입했고, 저유가 시기였던 2015년(50.69달러)에는 고유가 시기의 3분의 1정도만 구입한 것이다.<그래프 참조>
이에 산업부는 “석유비축은 국가의 비상상황 발생 시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성격에서 진행된다”며 “다만 올해 비축양을 늘린 것은 저유가 기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구리·용인·동해·평택·서산·곡성·울산·여수·거제 등 전국 9개의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비축기지의 저장 규모는 총 1억4600만배럴로 이 중 95%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비축유를 저장할 공간을 늘리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비축할 수 있는 공간은 730만배럴 정도다. 올해 183만 배럴을 채울 경우 저장공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여기에 비축유가 증가할수록 저장 비용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