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회 정책에 후한 점수
정책 비전과 실제 간 차이 여전
힌두민주주의 부상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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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는 26일 모디 총리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인도국민당(BJP) 중심의 국민민주연합(NDA)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델리(Delhi)·뭄바이(Mumbai)·콜카타(Kolkata) 등 8대 도시 시민의 43%가 ‘잘하고 있다(Somewhat good)’, 11%가 ‘매우 잘하고 있다(Very good)’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보통(Neither good nor poor)’, ‘잘못하고 있다(Somewhat poor)’ ‘매우 잘못하고 있다(Very poor)’는 각각 30%, 10%, 6%였다. 긍정적인 평가는 지난해 67%보다 5% 포인트(p) 낮아졌고, 부정적인 응답은 9%에서 16%로 7p 높아졌다.
조사가 델리·뭄바이·콜카타·벵갈루루(Bengaluru)·하이데라바드(Hyderabad)·푸네(Pune)·아메다바드(Ahmedabad) 등 8개 도시의 18~45세 1348명을 대상으로 실시돼 전체적인 국정운영 평가로서 한계가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힌두민족주의·시장자유주의 우파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인도 동북부 7개주와 농촌 주민이 완전히 빠진 것은 신뢰도에 손상을 준다. 하지만 8개 도시가 인도 동서남북에 산재돼 있어 모디 정부에 대한 인도 국민의 평가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가늠하는 데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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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 국가농촌고용보장법(MNREGA)·아드하르(Aadhaar·전국민 생체 정보 수집 및 전자신분증 발급)법 통과, ‘잔 단 요자나(Jan Dhan Yojana·JDY·전국민 계좌 갖기 정책)’ 인도개조국가기구(NITI Ayog) 개혁 등 사회정책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집권 1년차 때 ‘메이크 인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클린 인디아’ 등 다양한 경제·사회 정책을 실시하면서 형성됐던 친(親)기업 이미지가 2017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친농민·친서민 예산으로 편성으로 완화된 것도 급락하기 쉬운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동인이다.
이 같은 결과는 ‘워커홀릭’인 모디 총리의 리더십에서 나온다. 모디 총리는 학자·관료 출신으로 소냐 간디(Sonia Gandhi) 국민회의당(INC·콩그레스) 총재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던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전 총리와 다른 리더십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45.6시간에 1회꼴로 공개적으로 연설을 하거나 정책을 발표했다. 국가 정상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소통에서 전세계 정치 지도자 가운데 최정상급이다. 모디 총리의 트위터 팔로워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페이스북 ‘좋아요’는 3400만명에 이른다.
아울러 안드로이드·iOS·윈도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의 국정 운영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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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국정운영 알리기에도 불구하고 모디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탄탄대로처럼 보였던 2019년 총선에서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모디 총리가 제시하는 비전이 현실과의 괴리에서 온다. 오브 인디아 조사에서 ‘모디 정부의 가장 큰 실책’에 대해 응답자의 43%가 ‘일자리 만들기’라고 답했다. 3년차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도 ‘일자리 만들기(32%)’였다. 모디 총리가 가장 역점을 둔 경제정책의 성과가 시민들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것이 나타난 셈이다.
아울러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사회 분위기가 힌두민족주의 경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민족의용단(RSS) 출신 모디 총리의 집권 이후 힌두민족주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는 종교·카스트 등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 증폭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