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실패시 애써 만든 부산 기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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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는 문 전 대표에게 특별한 장소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출마 당시에도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산 표심을 공략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 지원유세를 펼치며 ”부산에서 더민주 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가덕도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부산 유권자들에게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선 결과 부산에서는 목표대로 5명의 더민주 당선자가 나왔다.
문 전 대표가 가덕도를 방문한 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여당의 텃밭 균열지점에 공세를 더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 의원이 배출된 만큼 이번 기회에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동시에 가덕도는 문 전 대표에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도 있다. 문 전 대표가 약속한 ‘대통령 임기’는 이제 1년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그 기간 내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착공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가덕도로 공항 입지는 확정지어야 그는 부산 유권자들에게 체면치레를 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전 대표는 가덕도 현장 방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대체공항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못박았다. 밀양과 가덕도 중 어느 곳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내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하면서도 우회적으로 가덕도를 지지한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만약 동남권 신공항 입지가 밀양으로 확정될 경우 문 전 대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지키지 못할 공약(空約)으로 부산 유권자들을 기만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대권을 노리는 문 전 대표에게 애써 잡아놓은 부산 표심을 허무하게 놓치는 것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개인의 실패만으로 끝나지 않고 내후년 지방선거까지 후폭풍이 미치게 된다. 이런 점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 문 전 대표 개인은 물론 당의 앞날까지 바꿀 수 있는 ‘목 밑의 칼날’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