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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때의 거지 돈 인민폐, 귀족 거쳐 정상 자리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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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7. 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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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평가절하돼, 브렉시트로 더욱 절하 압력 커질 듯
중국의 인민폐, 즉 위안(元)화는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거지 돈이라고 해도 좋았다. 1 달러 당 공식 환율이 8.28 위안이었음에도 암시장에서는 10 위안이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니 이렇게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인민폐
중국 위안화의 위상이 점차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동안 너무 고평가됐으나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정상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나 이런 상황은 중국의 경제력이 막강해지고 규모가 커지면서 급속도로 변했다. 금세기 들어서부터 위상이 변하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서는 완전히 귀족이 돼버렸다. 암시장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1 달러 당 환율이 6.6 위안 전후로 평가절상된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런 신분의 급변은 다른 많은 변화도 가져왔다. 무엇보다 달러로 환산하는 경제 규모가 20% 가량 더 커졌다. 1인당 GDP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 세기 말의 환율대로라면 6000 달러를 갓 넘었을 터이나 8000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이러니 중국인들의 외국에서의 씀씀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커(遊客)라는 말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사가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런 상황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막강한 힘을 가진 것 같았던 위안화가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평가절하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일 고시되는 환율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달러 당 6.5 위안을 돌파할 것 같던 분위기는 간데 없고 7 위안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6.65 위안을 지나 7 위안을 돌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7.5 위안도 깨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당연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 경제 전체에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수출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경제 규모는 줄어들고 수입 물가가 비싸질 수 있다. 전체적인 중국인들의 부도 약간 줄어들게 된다.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은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보인다. 그동안 인민폐가 너무 고평가돼 귀족이 돼버렸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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