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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박태하, 홍명보 단두대 매치에서 홍 감독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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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7. 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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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뤼청은 반등 분위기, 옌볜은 긴장해야
3일 오후 열린 중국 프로 축구 1부리그 슈퍼리그의 16라운드 경기인 한국인 감독끼리의 단두대 매치에서 항저우(杭州) 뤼청(綠城)의 홍명보 감독이 옌볜(延邊) 푸더(富德)의 박태하 감독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항저우 뤼청은 리그 13위를 기록, 올해 처음 2연승을 기록하면서 일단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종합 성적은 4승3무9패가 됐다. 반면 옌볜 푸더는 4승4무8패로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항저우 뤼청의 앞자리에 자리하게 됐다.

옌볜
항저우 뤼청 선수들이 3일 오후 열린 옌볜 푸더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득점을 하고 나서기쁨을 나누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이날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의 인민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는 당초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진 옌볜 푸더가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거의 모든 언론과 양 팀 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항저우 뤼청이 공수 양면에서 홈 팀인 옌볜 푸더를 압도했다. 전반에만 내리 4골을 넣으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옌볜 푸더는 전반 32분 한국 출신 윤빛가람의 만회골과 후반 87분 스티브의 추가 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전혀 예상 못한 이번 결과로 인해 박태하 감독의 옌볜 푸더는 다급해졌다. 9일 열리는 상하이(上海) 선화(申花)와의 홈 경기를 잡지 않으면 상당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도 됐다. 만약 이 경기까지 놓칠 경우 강등권으로 떨어져 힘겨운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상하이 선화가 현재 리그 4위를 달리는 강팀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승리하거나 승점을 얻게 되면 다시 반전의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이에 반해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 뤼청은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됐다. 게다가 다음 일정이 한때 리그 꼴찌에서 헤매던 이장수 감독의 창춘(長春) 야타이(雅泰)와 잡혀 있다. 비록 어웨이 경기이나 못 이길 상대가 아니다. 2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 적어도 패배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태하와 홍명보 감독은 사실 슈퍼리그 최약체 팀을 이끌고 있다. 구단의 지원도 일반 다른 팀들보다 열악한 실정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올리는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슈퍼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 게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 경기라도 실수하는 날이면 그대로 곤두박질 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날 한국인 감독의 대결이기도 한 두 팀의 격돌이 눈물 나도록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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