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유엔 사업에서 두드러진 공헌을 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기후변화 등에서 중요한 지도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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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관영 CCTV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중국이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향후 핵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중국이 더욱 더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 겸 주석 역시 이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CTV에 따르면 하지만 양 지도자는 이번 회담에서 약간의 설전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다양성은 세계 전진의 동력이자 원천이다. 각국은 반드시 국정(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반 총장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 후에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 지도자들이 중국의 시민사회가 더욱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필요한 공간을 만들 것을 권고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또 이번 회담에서 ‘국제적 핫이슈’에 대한 ‘정치적 해결’과 ‘대화 협상’도 강조하면서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중재 판결 역시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12일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소송에 관한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나 이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