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재계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관측은 무엇보다 외신까지 주목하는 현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 수입의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자국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비롯한 한국 투자를 일부 유예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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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온 한국의 ING생명 인수 연기설 역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정곡을 찌른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인수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인 타이핑(太平)생명, 푸싱(復興)그룹 등이 자국 정부의 압력을 받은 듯 입찰 절차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예상과 달리 갑자기 상황이 돌변했다. 중국 정부가 압력을 넣었다면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듯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 역시 경제보복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무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예컨대 현지 투자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직면한 현실만 봐도 간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 현재 짓고 있는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와 충칭(重慶)의 제4, 5 공장의 건설 계획이 누가 봐도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개입돼 있는 잇따른 클레임으로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잘 돌아가던 베이징 공장들이 외곽 이전 압력을 받고 있는 현실까지 더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어진다. 다른 기업들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핑계에 불과한 이런저런 압박으로 인해 엄청난 부담에 직면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은 최근 지방 방송사의 한류 콘텐츠 방영을 제한하거나 한국인의 비자발급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저강도 경제보복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나 현지 기업들이 느끼는 분위기가 괜한 게 아니라면 이제 중국의 대한 경제 보복은 고강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아직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안이하게 대처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