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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 리펑도 장쩌민처럼 제2 덩샤오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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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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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으로 사망설 파다
중국에서는 당정 최고 지도자를 지낸 원로들이 은퇴하고서도 막후에서 나름 괜찮은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이 불문율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덩샤오핑이 그랬다. 총서기나 국가주석을 지내지 않고 은퇴했음에도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중국을 쥐고 흔들었다. 타계하기 직전까지 사망설이 중국 내외에서 무려 1000번 가까이 터져나온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리펑
지난 해 9월 3일 열린 반파시스트 및 항일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드러낸 리펑(왼쪽) 전 총리. 가장 최근에 대중에게 드러낸 모습이다. 그의 왼쪽은 주룽지 전 총리. /제공=신화(新華)통신.
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장쩌민(江澤民·90)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펑(李鵬·88)과 주룽지(朱鎔基·88) 전 총리 등 고령의 전직 최고 지도자들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덩샤오핑 만큼은 아니더라도 작심하고 한 마디를 하면 누구도 무시를 못한다. 은연 중에 의중도 인사나 정책에 반영되기도 한다. 종종 이들의 동향에 중국 내외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사망설이 나오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보인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이 바로 장쩌민 전 총서기 겸 주석이었다. 덩샤오핑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난 2-3년 동안 최소한 20-30번은 저승을 갔다 왔다고 해도 좋다.

이 와중에 지난 1989년에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한 책임자로 꼽히는 리펑 전 총리의 사망설이 갑자기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18일 베이징 시내의 모 병원에서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문은 SNS에서도 상당히 신빙성 높은 정보로 나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직 최고 지도자의 유고를 굳이 며칠이나 지나 발표할 이유가 없는 현 상황으로 비쳐볼 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문은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을 듯하다. 물론 고령에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중한 상황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사망설보다는 인민해방군 직속의 301 병원에서 투병 중이라는 얘기가 그래서 더욱 신빙성 있게 들리기도 한다.

그는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이다. 건강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나이라고 해야 한다. 그가 덩샤오핑이나 장쩌민처럼 계속 사망설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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