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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위기로 보면 윤 감독의 베이징쿵구 행은 실현될 여지가 농후하다. 무엇보다 700만 위안의 연봉이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단한 액수라고는 하기 어려우나 울산 현대에서 받은 연봉보다는 훨씬 많다. 게다가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예상되는 여타 편의 제공도 만만치 않다. 더구나 베이징쿵구가 2부리그라는 점이 윤 감독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는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일본에서 사간 도스를 J리그 1부리그로 견인한 경험을 중국 프로리그에서 펼쳐보이고 싶은 유혹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조심스럽게 내려야 할 것 같다. 베이징쿵구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사실이 찜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부터 7년 동안 무려 8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악명을 상기할 경우 정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더 스타예노비치 감독이 지난 해부터 무려(?) 2년 동안이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더구나 2부리그는 슈퍼리그와는 달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 윤 감독이 가서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 전력이 16개 팀 중에서 6-7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 역시 만족스러운 조건은 아니다. 내년에 지휘봉을 잡고 슈퍼리그 승격이 무산될 경우 목이 날아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괜히 체면만 구긴다고 봐도 좋다.
아무려나 윤 감독은 식품, 유통, 관광 사업 등을 하는 베이징 엔터프라이즈가 소유한 베이징쿵구의 지휘봉을 잡을 경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에서 감독 생활을 하게 되는 초유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4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로 보면 대단한 캐리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