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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양안 관계 숨통 트일 전기 마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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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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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대만 국민당 훙수쥬 내달 1일 회담
지난 5월 20일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권의 출범 이후 극도의 갈등을 노정해온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가 숨통을 틀 전기를 맞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촉즉발의 갈등이 본격화하기 이전의 좋았던 단계로 완전히 되돌아가기는 어려워도 꽉 막혔힌 양측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훙슈주
지난 24일 국민당 당사에 모습을 드러낸 훙슈주. 내달 1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시훙회담을 개최, 양안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제공=환추스바오.
이런 관측은 대만의 훙수쥬(洪秀柱) 국민당 주석이 중국을 방문, 내달 1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국공회담을 가지게 된 사실을 근거로 한다. 양안의 집권당인 공산당과 민진당이 현재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기는 하나 이른바 ‘시훙(習洪)회담’이 이뤄지면 이런 분위기가 일단 다소 진정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 다시 말해 국민당이 공산당과 민진당을 거중조정할 경우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대화의 장이 극적으로 마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30일 대만을 출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할 훙 주석의 원래 방중 목적은 공산당과 국민당이 내달 2, 3일 주최하는 ‘국공포럼’ 참석이었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에 대한 원칙을 같이 하는 양당의 기본 강령은 훙 주석의 방중 목적을 가볍게 바뀌게 만들었다. 양안 언론이 한결같이 ‘시훙’회담에만 초점을 맞춰 훙주석의 방중 소식을 보도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양안 문제에 대한 입장으로 미뤄 볼 때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할 것이 확실하다. 이 점에서는 대만 독립 입장을 버릴 생각을 하지 않는 민진당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훙 주석이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대만과의 대화를 주문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차이 정권으로서도 크게 나쁜 그림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더구나 훙 주석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불사용에 대한 주장을 강력하게 할 경우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 차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수용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훙 주석의 방중에 대해서는 나름 긍정 평가를 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물론 최근 양안 관계는 상하 관계가 아니라는 도발적 발언을 한 바 있는 훙 주석이 회담에서 이런 입장을 계속 피력한다면 상황이 묘하게 꼬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3자 갈등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양안 관계로 볼 때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하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역시 이번 ‘시훙회담’의 개최로 양안의 관계는 비관적이기보다는 다소 낙관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전기를 맞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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