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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축구, 홍명보 내일 박태하와 운명의 최후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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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0. 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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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벗어나려면 반드시 이기지 않으면 안 돼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린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杭州) 뤼청(綠城)의 홍명보 감독이 30일 옌볜(延邊) 푸더(富德)의 박태하 감독과 한국인 감독끼리의 운명적인 최후 일전을 벌인다. 이날 오후 열리는 슈퍼리그 마지막 30라운드에서 박 감독이 이끄는 옌볜 푸더를 반드시 꺽고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하위권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 만약 이기면 극적으로 슈퍼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나 비기거나 질 경우 강등의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내년 팀의 지휘봉을 놓아야 하는 운명에 봉착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홍명보
지난 7월 2일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런민(人民)경기장에서 열린 옌볜 푸더와 항저우 뤼청 간의 중국 축구 슈퍼리그 15라운드 대전 때의 박태하 감독과 홍명보 감독. 운명의 장난인지 뤼청의 강등이 현실화될 수도 있는 마지막 30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총 16개 클럽이 팀 당 총 30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슈퍼리그에는 현재 5명의 한국인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중국 체육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중 장쑤(江蘇) 쑤닝(蘇寧)의 최용수 감독은 입지가 탄탄하다. 비록 리그 후반기에 지휘봉을 잡았으나 팀을 여전히 2위에 랭크시켜 놓고 있다. 충칭(重慶) 리판(力帆)의 장외룡 감독 역시 휘파람을 불고 있다. 30일 마지막 게임인 약팀 톈진(天津) 타이다(泰達)와의 대전에서 패하더라도 리그 잔류는 확정적이다. 현재 8위를 달리고 있다.

옌볜 푸더의 박태하 감독은 아예 기세가 등등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올해 팀을 15년만에 2부리그인 갑급리그에서 슈퍼리그로 진입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9위에 랭크시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내년 잔류 역시 확정했다. 그로서는 완전히 영웅 탄생의 드라마를 쓰게 됐다고 해도 좋다.

반면 창춘(長春) 야타이(亞泰)와 항저우 뤼청의 이장수, 홍명보 감독은 애매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팀이 강등권인 14위와 15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특히 홍 감독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좋다. 따라서 30일 홈인 황룽(黃龍)경기장에서 열리는 박태하 감독과의 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현재 8승7무14패에 승점 31점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이길 경우 상당히 희망이 있다. 나란히 32, 33점을 기록 중인 창춘 야타이, 톈진 타이다, 랴오닝(遼寧) 훙위안(宏遠) 세 팀 중 지는 팀이 나오라는 법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이 경우 항저우 뤼청은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순위인 14위에 극적으로 랭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홍 감독에게 희망이 전혀 없지도 않다. 무엇보다 운명의 최후 일전이 홈에서 열린다. 게다가 리그 잔류를 확정하면서 동기 부여가 약해진 옌볜 푸더가 이 일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박태하 감독이 이런저런 이유로 주전들을 대거 빼줄 경우 승부의 추는 홍명보 감독 쪽으로 기울 수 있다. 1차전 어웨이 경기에서 박 감독을 4-2로 가볍게 일축한 자신감도 홍 감독에게는 희망을 주고 있다. 아무튼 홍 감독은 30일의 최후 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어쩌면 그의 축구 인생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피를 말릴지도 모를 귀중한 경기가 바로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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