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5월 20일 취임할 때만 해도 대만인들의 환호성에 파묻힌 바 있었다. 지지율이 무려 70%였으니 그럴 만 했다. 하지만 기가 막히게도 이 지지율은 1개월 후에는 62.1%로 떨어졌다. 취임 100일 때는 다시 52.3%를 기록했다. 급기야 10월 중순에는 40%대로 곤두박질쳤다. 이 정도 되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을 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대만의 유력지 중궈스바오(中國時報)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지율은 또 다시 급전직하했다. 고작 34.9%에 불과했다. 평소 다소 괄괄한 차이 총통의 성질대로 한다면 하야한다고 해도 무방한 수치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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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이 이처럼 코너에 몰리는 데는 다 까닭이 있다. 무엇보다 대만 독립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다 대만인들의 민생을 위협받을 정도로 강력한 중국의 반발을 부르는 역풍을 맞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은 차이 총통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자국의 대만 관광객을 대폭 줄이는 등의 조치로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 상당한 효과도 거두고 있기까지 하다. 중국 관광객의 급감으로 대만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잇따라 자살한 것은 이 점을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경제가 여전히 엉망인 것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대만을 구이다오(鬼島·귀신의 섬)으로 부를 정도로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의 불만, 국민당과 전혀 다르지 않은 각종 정책들 역시 차이 총통에 대한 불만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차이 총통의 임기는 아직 3년 반 이상이나 남아 있다. 또 재선까지 감안하면 7년 반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차이 총통의 레임덕 현상을 직시하면 재선은 고사하고 임기를 채우는 것조차 버겁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