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이후 사실상 처음인 중국의 이번 지원 결정은 북한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측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또 북한은 제제 국면이라는 현실을 인식, 이번 지원을 부탁하면서 민생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북한 정부의 요구에 따라 2000만 위안의 긴급 인도지원 물자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물자는 북한의 긴급 재난구조와 피해 복구 및 재건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북한에서 수해가 발생한 이후 중국의 지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홍십자회(적십자사)와 주평양 대사관 차원의 지원이 잇따르기는 했다. 하지만 중앙 정부가 공식으로 발표까지 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중국이 발표까지 하면서 북한 지원에 나선 것은 북한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기 위한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제재는 어쩔 수 없으나 양측의 관계를 최악으로 몰고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을 북한에 보내는 등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지는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온 바 있다. 이번 대북 지원은 따라서 이런 노력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