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신문인 고령일보의 2013년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3년 6월 30일 경기도 기흥컨트리클럽 청원별장 별채에서 열린 이 전 회장의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김 교수는 추도식에서 “2003년 당시 서슬 퍼렇던 정권 초기 민원조사 과정에서 부당하다며 비서관에게 호통치던 회장님의 기개를 잊을 수 없다. 이는 청렴결백하고 투명한 경영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같은 지역을 연결고리로 두고 있다. 김 교수와 이 전 회장의 고향은 경북의 농촌지역인 고령군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고령 박씨다.
김 교수는 경북 고령군 덕곡면 출신이다. 덕곡 면민들은 이날 청와대의 발표 후 곳곳에 ‘덕곡 출신, 김병준 국무총리 탄생’ 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경축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진상 덕곡면장은 “출향인인 김병준 교수의 국무총리 내정 소식에 주민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축하하고 있다. 한마디로 마을 전체가 잔치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 변호사 역시 고령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4년에는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전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경북 봉화 출신이지만 이 변호사와는 서울대 법대와 검찰 선후배로 30년 이상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