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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의 중미 전쟁, 중국의 일방 승리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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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1. 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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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머니의 위력 막강한 탓
올해 들어 더욱 치열하게 전개돼온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물밑 전쟁이 중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을 등에 업은 채 중국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을 벌였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과시하는 중국의 품에 안기면서 미국이 두 손을 들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었던 이른바 아시아회귀(Pivot to Asia) 정책 역시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정말 그런지는 최근 아세안 국가들의 너무나도 분명한 친중(親中), 원미(遠美) 정책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이중 총대를 가장 먼저 멘 국가는 필리핀이라고 해야 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달 18일부터 나흘 동안 취임 후 최초의 순방국인 중국을 방문, “양국 관계는 봄날”이라면서 미국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중국과는 오랫동안 앙숙 관계를 유지했던 베트남 역시 예사롭지 않다. 지난 달 22일 깜라인 만에 사상 최초로 중국 해군 함대의 기항을 허가한 것에 그치지 않고 2일에는 웅우옌 찌 빈 국방차관이 베이징을 방문,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과 불과 얼머 전까지만 해도 상상 못했던 양측 인적교류를 비롯한 국방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분위기도 대단히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정상회담 광경. 중국이 미국과의 남중국해 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하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말레이시아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지난 1일 나집 라작 총리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 철도, 에너지 등 28개 분야에 이르는 상호 협력에 합의하는 등 친중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전통적 우방국인 캄보디아, 라오스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역시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중국에 추파를 보내고 있다. 이중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양국 정상 간 회담을 갖기로 중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모두가 중국이 보유 중인 막강한 차이나 머니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역시 이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필리핀에 당장 30억 달러의 차관을 흔쾌히 제공한 것에서 보듯 보따리를 풀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는 더 풀 가능성이 높다. 자국이 거국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남중국해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그동안의 중미간 전쟁이 중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은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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