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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서실장 리잔수 권력 핵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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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1.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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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권력 구도 캐스팅 보드 쥘 듯
최근 중국 당정을 완전히 장악한 최고 권력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인 리잔수(栗戰書·66) 당 중앙판공실 주임이 급속도로 뜨고 있다. 모시는 주군이 무소불위의 황제 같은 위상을 확립하자 그 역시 권력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가을 열릴 당 19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최고 지도자 그룹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리잔수
최근 급부상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의 비서실장인 리잔수 당 중앙판공실 주임. 향후 권력 구도까지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권부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전망은 권력자의 그림자가 돼야 하는 운명과는 다른 그의 최근 적극적 정치 행보가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우선 전날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에 실린 기고를 꼽을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핵심 지위를 수호하자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이례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도 강하게 낸 것이다. 런민르바오 기고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친 당정 실력자가 최근 들어 왕치산(王岐山·68)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외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진짜 그의 위상 변화와 연결된다고 해도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당정 고위급 인사들과 빈번한 접촉을 가지면서 권력 의지를 은연 중에 드러낸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주군인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지 않고는 하기 힘든 행보라는 점에서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최근 권부 내에서 ‘좌 왕치산, 우 리잔수’라는 말이 돌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현실을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그가 만약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내년 가을 상무위원이 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문제는 이 경우 그가 향후의 권력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더 나아간다면 후춘화(胡春華·53) 광둥(廣東)성 서기, 천민얼(陳敏爾·56)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등 총서기 겸 주석의 뒤를 이을 후계자 군을 그가 관리, 궁극적으로 캐스팅 보드까지 쥐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런 기회가 진짜 주어진다면 그는 당연히 후 서기보다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천 서기에 더 주목할 수밖에 없다. 최근 천 서기가 갑작스레 두각을 나타내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리 주임의 급부상은 이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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