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중국 제1호 여자 부패간부’로 꼽힌 해외 도피 사범인 양슈주(楊秀珠·70) 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부시장이 16일 미국에서 귀국해 자수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2억5000만 위안(元·445억 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그녀는 무려 13년 만에 당국에 신병이 확보되게 됐다.
양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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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공안 당국에 압송되는 양슈주 전 저장성 원저우시 부시장./제공=국영 CCTV 화면 캡처.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공안에 압송돼 모처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곧 재판을 통해 응분의 처벌을 받을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자수한 것을 감안하면 극형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의하면 그녀는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뒤 주로 싱가포르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거쳐 2014년 미국 뉴욕 일대로 재차 생활 근거지를 옮겼다. 뉴욕에서는 도주할 때 챙겨온 자금으로 빌딩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듬 해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송환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자수도 따라서 말이 자수지 송환이나 진배 없다고 할 수 있다.
양 전 부시장은 지난해 4월 중국 공안 당국이 국외 부패 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의 하나로 발표한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중 1호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반드시 검거해야 할 핵심 인물이었던 셈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후 30여 명을 송환받거나 검거하는 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