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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하청업체 폭스콘의 궈타이밍 대만 트럼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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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1. 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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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통 선거 출마 의지 피력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을 운영하는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台銘·66)이 대만판 트럼프를 꿈꾸고 있다. 늦어도 오는 2020년에 치러지는 총통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거의 굳힌 것이 확실해 보인다. 출마할 경우 국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궈타이밍
대만판 트럼프를 꿈꾸는 대만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 2020년 총통 선거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대만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궈 회장은 최근 미 대선에서 이단아로 불린 도널드 트럼프가 기적을 일궈낸 것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의 유력 주간지 이저우칸(一周刊)에 최근 보도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이런 생각을 트럼프가 당선된 당일 고위 임원을 소집한 그룹 회의에서 에둘러 밝힌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사업에 투신, 자수성가한 자신이라면 대만판 트럼프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다.

회의의 분위기도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훙하이그룹 고위 임원들이 하나 같이 30대 초반 나이에 훙하이 정밀공업과 폭스콘을 잇따라 설립, 키워낸 그의 능력이 정계에서 발휘될 수 있다고 봤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그의 정계 투신에는 걸림돌도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그동안 국민당이 여러차례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당의 훙슈주(洪秀柱·68) 주석이 그의 정계 투신에 꽤 호의적이라는 사실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봐도 좋다. 하지만 그가 진짜 대만판 트럼프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국민당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혀야 한다. 이어 경선에서 훙 주석, 지난 1월의 총통 선거에 도전한 바 있는 주리룬(朱立倫·55)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설사 후보가 되더라도 인기가 이전보다 못한 국민당 간판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총통에게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만약 그가 모든 관문을 뚫고 총통이 된다면 대만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 나아가 지난 수년 동안 휘청거린 경제 역시 그의 경영 노하우에 힘입어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대만 시민들 역시 그가 훙하이그룹을 키운 능력에 비춰볼 때 이 정도의 잠재력은 보유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판 트럼프의 탄생은 이제 분명한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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