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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재앙적 스모그 강타, 베이징은 시정거리 3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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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1.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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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난방이 이유
17일부터 주황색(2급) 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본격적인 난방에 따른 강력한 스모그가 내습, 시민들을 재앙 수준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베이징은 시정거리가 300미터 전후에 불과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스모그
시정거리가 300미터도 되지 않는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거리. 차량의 대부분이 전조등을 켜고 있다./베이징=홍순도 특파원.
런미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스모그가 강타한 곳은 베이징과 인근 허베이(河北)성은 말할 것도 없고 산시(山西), 허난(河南), 간쑤(甘肅)성 등 그야말로 광범위한 지역에 이른다. 또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도 상황이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이중 가장 심각한 지역은 역시 수도 베이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날 오후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00㎍/㎥ 가까이 기록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시정거리가 짧은 것은 당연하지 않나 싶다. 이 때문에 베이징 도심을 지나는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였다. 또 차량들은 대낮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이런 상황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라고 할 수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날 주재한 국가에너지위원회 회의에서 “전면적 계획을 세워 겨울철 주민 난방조치와 대기오염 방지업무를 철저히 추진하라.”고 긴급 지시한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베이징시 당국은 따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주황색 경보만 내려놓은 채 노약자들의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통보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대책 세우기를 포기했다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변호사인 추이산윈(崔山雲)씨는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강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는 것이 대책일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오죽하면 부유층들이 환경 이민을 가겠는가.”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들이 스모그로 고생을 할 것이라는 푸념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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