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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만 대국 중국 뚱보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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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1. 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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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만 5000만 명
한때 거의 모든 국민들이 비만과는 거리가 멀었던 중국이 이제는 뚱보와의 전쟁을 벌여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무려 9000만 명에 근접함에 따라 1억 명을 넘는 게 시간문제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래의 주역인 아동 비만 인구는 조만간 5000만 명에 이를 것이 확실해 상황이 더 심각하다.

상하이(上海)의 유력지 제팡르바오(解放日報)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비만은 전혀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잘 먹는 것이 하나 이상할 게 없는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길거리에서 경악스러울 정도의 뚱보들 한두 명을 발견하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살과는 상극인 여성들도 이런 대열에 적극 합류, 중국을 완전히 뚱보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

뚱보
상하이 민항구(閔行)구의 한 초등학교. 비만 아동들이 운동을 통해 살을 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제공=제팡르바오.
상하이를 사례로 들면 잘 알 수 있다. 2500만 명의 시민들 중 뚱보로 불려야 하는 인구가 무려 200만 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동들의 현실은 더욱 안타깝다. 전체 아동의 무려 27.4%가 비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학교에서도 난리가 나야 한다. 이에 대해 상하이 시민인 예융례(葉永烈) 씨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대학을 제외한 상하이 각급 학교의 최대 과제는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률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뚱보를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가 됐다. 뚱보가 많은 학교의 교장들은 문책 대상이 된다고도 들었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경우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시민들은 대략 10명 중 한명, 각급 학교 학생들은 4명 중 한명이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다. 병원의 비만 클리닉이 성황인 것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요즘 베이징 병원들은 진짜 뚱보와의 전쟁을 치른다. 당뇨, 지방간,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10대 전후 아동들로 인해 병원들이 문전성시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라는 차오양(朝陽)구 소재 케어병원 진완훙 원장의 말은 진짜 괜한 게 아니다.

중국은 2030년을 전후해 미국을 제치고 G1 국가가 되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비만으로 고생하는 나라가 되면 이런 비원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 비만이 국가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중국이 뚱보와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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