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중화권 배우인 청룽(成龍·62)은 부자로도 유명하다. 전 재산이 약 20억 위안(元·3400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종종 이 재산을 자신의 사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했다. 그러면서 “생불대래, 사불대거(生不帶來, 死不帶去·태어날 때 가지고 오지 않았고 죽을 때는 가져가지 못한다.)”라는 그럴 듯한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바로 이 때문에 혼외정사를 통해 사생녀를 낳은 도덕적 흠결에도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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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룽이 부인 린펑자오(林鳳嬌)와 아들 팡쭈밍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전 재산을 사회가 아닌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런 그가 최근 갑자기 말을 바꿔 비난을 받고 있다. 평소의 말과는 달리 자신의 사후에 전 재산을 아들인 팡쭈밍(房祖名·34)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SNS 등에서 비판이 폭주하고 있는 것. 게다가 최근 자신의 사생녀에게 금전적 도움을 전혀 주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한 매체에 “나는 아들 한 명밖에 없다. 내가 그 아이를 돕지 않으면 누구를 돕겠는가. 재산은 당연히 그 아이에게 간다.”고 공언했다. 언제 재산의 사회 환원 입장을 밝혔는지 정말 의심스러운 발언이었다.
물론 그가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자신의 자유라고 해야 한다.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회 환원을 꾸준히 말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난의 여지는 많다. 지금 받고 있는 비난 역시 억울하다고 하기 어렵다. 굳이 탓하려면 자신의 입을 원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