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53회 대회의 막을 내린 대만의 금마장영화제는 중화권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올해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치열한 경합을 한 여우주연상을 누가 받느냐 하는 화제 등이 흥행에 큰 자극을 준 탓이었다. 이 때문에 끝까지 분위기는 괜찮았다. 여우주연상의 경우는 당초 수상이 유력했던 ‘나는 반금련이 아니다.’의 판빙빙(范氷氷·35)을 제치고 ‘치웨(七月)와 안성(安生)’에서 공연한 마쓰춘(馬思純·28)과 저우둥위(周冬雨·24)가 함께 호명돼 특정 후보 밀어주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보여줬다.
마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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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53회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게 되자 키스를 나누는 마쓰춘과 저우둥위./제공=신랑.
새로운 스타 탄생의 등장에 영화제에 참석했던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둘이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구도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일이 발생했다. 갑자기 둘이 축하의 키스를 뜨겁게 나눈 것. 아무리 공연을 한 친한 사이라 해도 동성끼리의 키스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현장의 영화 관계자들이 모두 놀랐음은 물론이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은 비롯한 중국의 언론은 27일 이와 관련해서는 크게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중화권 연예계 관계자들은 다소 놀란 것 같은 눈치를 보이고 있다. 혀를 내두른 이들도 없지 않은 듯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혹시 둘이 동성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둘이 그런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하기야 현지 상황으로 볼 때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봐야 무방할 것 같다. 그러나 동성끼리 시상식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데서 둘이 키스를 나눴다는 사실은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