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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양국의 관계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한국이 더 손해를 본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경제적인 측면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중국은 주지하디시피 세계 최고 잠재력의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류를 즐기지 않거나 한국 제품을 쓰지 않아도 불편하기는 할지언정 괴롭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당장 전체 수출액의 25% 전후를 담당하는 시장이 막힐 경우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전체 경제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대체 시장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은 한국의 경제 주체들이 꼼짝 없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외교는 상대가 있다. 협상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하게 되면 관계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중 양국의 분위기는 협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한령이 말해주듯 이로 인해 양국에서는 상호 국가에 대한 혐오의 감정까지 생겨나고 있다. 바람직한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는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해야 한다. 누구인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어떨까 싶다.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 뿐 아니라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진리를 상기하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 더구나 솔직히 말해 짱깨라든가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는 상식을 벗어나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여기에 관계 경색의 지속이 한류나 유커 특수를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현실적 위험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원래 우물을 파는 사람은 목마른 사람인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