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기자의 눈] 사회 전반 중국 이해 노력해야 대중 경색 풀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20201000136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02. 16: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그렇지 않으면 한류나 유커는 물거품 돼
요즘 한국의 대중 관계가 좋지 않다. 최근 그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연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한한령(限韓令·한류의 유통 제한)이 우선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한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롯데그룹 중국 내 사업장에 대한 전방위 조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그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 부지를 제공한 데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 되면 이제 한중 관계는 더 이상 나빠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한중우의정
후난(湖南)성의 유명한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의 톈먼산(天門山)에 자리잡은 중한우의정의 모습. 한중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문제는 진짜 더 나빠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에 있다. 한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과는 협상조차 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견지하는 현실을 상기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한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할 경우 중국 당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사드의 한국 배치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치킨 게임 같은 양국의 정면충돌은 이제 불가피하게 됐다고 해도 좋다. 관계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정상이 아니라고도 해야 한다.

그런데 양국의 관계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한국이 더 손해를 본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경제적인 측면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중국은 주지하디시피 세계 최고 잠재력의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류를 즐기지 않거나 한국 제품을 쓰지 않아도 불편하기는 할지언정 괴롭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당장 전체 수출액의 25% 전후를 담당하는 시장이 막힐 경우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전체 경제가 엉망이 될 수 있다. 대체 시장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은 한국의 경제 주체들이 꼼짝 없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외교는 상대가 있다. 협상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상대를 무시하거나 하게 되면 관계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현재 한중 양국의 분위기는 협상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한령이 말해주듯 이로 인해 양국에서는 상호 국가에 대한 혐오의 감정까지 생겨나고 있다. 바람직한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는 정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해야 한다. 누구인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어떨까 싶다.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 뿐 아니라 수비가 최선의 공격이라는 진리를 상기하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 더구나 솔직히 말해 짱깨라든가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는 상식을 벗어나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여기에 관계 경색의 지속이 한류나 유커 특수를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는 현실적 위험까지 감안할 경우 더욱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원래 우물을 파는 사람은 목마른 사람인 법이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