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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을 일컬음)로 불리는 다른 지역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허베이성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은 4일 한때 PM2.5 농도가 5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살인 스모그라고 명명해도 좋다. 죽음의 땅 운운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을 비롯한 다른 화북 지방 역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석탄의 고향답게 아남한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지역이 거대한 스모그에 덮여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당국은 이처럼 상황이 예년보다도 더 심각해지자 최근 8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베이징 인근의 탄광들을 전격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아무래도 큰 사고가 한번은 터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다. 최근 환경 운동가들이 현재 징진지 일대의 스모그가 영국 런던에서 대재앙이 발생했을 때인 지난 세기 50년대보다 더 지독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 차이위빈(蔡宇彬) 씨는 “베이징을 비롯한 화북지방은 과거부터 날씨 등이 썩 좋은 곳은 아니었다. 특히 베이징은 그랬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천도를 괜히 생각한 것이 아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에 강구되지 않으면 천도론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화북 지방의 스모그가 중국의 경제 뿐 아니라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골치덩이가 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