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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올해 중국 경제는 썩어도 준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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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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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아
현재 중국 경제는 썩 좋지 않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외환보유고의 현실을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11월 말 시점에 전월 대비 무려 691억 달러나 감소한 3조5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5년8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한때 4조 달러까지도 갈 것으로 전망된 외환보유고가 이처럼 대폭 줄어든 것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위안(元)화 환율과 무관하지 않다. 환율을 떠받치고자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에 손을 대 달러 매도, 위안화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된다. 더구나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자금이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유출되는 것도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고 있다. 위안화 및 외환보유고 하락 압력이 동시에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물 경제 역시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는 갈 곳 잃은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현상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내수가 별로 살아나지 않고 있는 현실 역시 중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아닌가 보인다.

내수 시장
베이징의 한 자동차 판매 전시장. 최근 판매량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결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반전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우선 11월의 수출액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늘어났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향후 지속될 가능성을 말해준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되는 것도 희망적인 모습이 아닌가 보인다. 사례를 들어봐도 알 수 있다. 11월의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나 늘어난 242만대에 이른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좋다고 해야 한다. 대형 국유은행 중 한곳인 중국은행이 최근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 6.7% 정도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게 좋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중국 경제의 규모를 감안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여기에 세계 평균 성장률 전망이 4% 이하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는 더욱 그렇다.

중국 경제의 규모는 미국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위용을 자랑한다. 내수에만 의존해도 경제를 굴려가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다. 한마디로 썩어도 준치인 셈이다.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기는 해도 경착륙을 하지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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