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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판 비선 실세 링지화 가족 풍비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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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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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장기형 선고받고 엄청난 벌금도 감수해야
중국은 역사가 유구한 만큼 비선 실세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한 케이스가 적지 않다. 십상시니 환관이니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공산화된 이후에는 장칭(江靑)을 필두로 한 이른바 사인방이 이런 비선 실세였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최근에도 이런 사람들이 없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이들이 아마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었던 링지화(令計劃·60) 전 정협 부주석 겸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 가족들이 아닌가 보인다. 링 전 부주석이 실세였다는 사실을 악용, 온갖 비리와 전횡을 저질렀으니 이렇게 단정해도 무리는 없다. 중국에서도 보는 눈이 좋을 리가 없는 비선 실세였던 만큼 끝도 너무나도 허무했다.

링지화
중국의 대표적인 비선 실세 링지화 전 정협 부주석 겸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모습. 살아서 감옥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제공=중국 국영 CCTV.
중국 관영 매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링 전 부주석 본인이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수뢰와 국가기밀 불법 취득, 직권 남용 등의 죄목을 적용받았다. 뇌물 수수액은 놀랍게도 7708만 위안(元·131억 원)에 불과했다. 중국은 형법에 온정이 없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서 감옥 문을 나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친형인 링정처(令政策·64) 전 산시(山西)성 정협 부주석 역시 횡액을 피해가지 못했다. 16일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을 통해 1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죄목은 1607만2374위안(28억 원)을 수뢰한 혐의였다.

링 전 부주석의 부인 구리핑(谷麗萍·59)이라고 무사할 까닭이 없다. 남편의 권력을 이용, 축재한 죄로 조만간 재판을 통해 중형을 선고받을 것이 확실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링 전 부주석의 동생 링완청(令完成·55)은 미국에 망명해 있으나 신분이 불안하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판 위의 개미라고 해도 좋다. 이 정도 되면 집안이 완전 풍비박산이 났다고 해도 좋다.

비선 실세는 대체로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다. 당연히 끝이 비참하다. 이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선 실세가 언제인가 당할 비극을 안다면 전 세계의 위정자들은 진짜 자세를 바로 하고 오로지 위민(爲民)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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