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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해군 항모까지 동원해 서해 북방에서 실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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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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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지역은 보하이 일대
중국 해군이 최근 한국의 서해(중국의 동해) 북방인 보하이(渤海)에서 유일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까지 동원해 실탄 사격 훈련을 사상 처음으로 실시했다. 보하이가 한국과 인접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주목해야 할 군사 행동이라고 해야 한다.

젠 15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에서 발진하는 전투기 젠-15. 최근 이례적으로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의 군사 동향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랴오닝호가 이끈 편대가 실시한 것으로 17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군사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작정하고 실시한 훈련인 만큼 많은 첨단 무기와 장비들도 동원됐다. 중국 해군의 주력 함재 전투기인 젠(殲)-15와 구축함은 말할 것도 없고 공대공과 함대공 미사일까지 모습을 보였다. 훈련은 정찰 및 조기경계 체제 시험, 요격 공중전, 미사일 요격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요한 것은 이번 훈련이 국영 CCTV(중국중앙방송)를 비롯한 언론에 처음 대대적으로 공개됐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CCTV의 경우 랴오닝함에서 함재기 젠-15가 발진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 등을 방영하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드러내 놓고 무력시위를 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중국으로서는 이번 훈련을 굳이 외부에 알릴 이유가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봐도 좋다.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에게 우리가 결코 종이호랑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급격히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 한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릴 필요성도 있지 않았나 보인다.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지는 않겠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할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중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봐도 좋다. 이뿐만이 아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일본과 동남아 각국들을 향한 무력시위의 의미도 없지 않다.

중국은 최근 군사력을 급격하게 증강시키고 있다. 연말에는 두번째 항공모함 진수, 러시아제 수호이(Su)-35 전투기 도입 등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만 해도 주변국에는 엄청난 압박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상 훈련까지 주변국들이 보라는 듯 대놓고 한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고 해야 한다. 군사대국 중국의 위협이 이제 주변국들에게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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