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이처럼 강력한 경제 만큼이나 요지부동이었던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되는 운명에 봉착한 것은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입장과는 달리 그의 당선이 역설적으로 위안화를 계속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분석이 아닌가 싶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달러가 초강세를 유지하는 상황을 상기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올해 위안화의 낙폭이 지난 20년래 가장 클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것은 이런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률이 6%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 달러 이탈, 위안화 평가절하의 사이클을 계속 현실로 만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내년에는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경제가 경착륙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번지고 있기도 하다. 다시 달러 당 6 위안대로 가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외에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평가절하 현상을 은근히 즐기는 중국 경제 당국의 의중과 환율 방어용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감소 등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내년 초 3조 달러가 깨지면서 위안화를 더욱 더 평가절하 기조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달러 당 7 위안이 깨지면 중국 경제에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내수 시장이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하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경제 활성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계속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이 속으로 웃으면서도 위안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