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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력 무기화로 잇따른 외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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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12.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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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아예 동맹 수준으로 갈 듯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누가 봐도 눈부신 외교적 성과를 잇따라 거두고 있다. 라이벌 미국조차 버거워할 정도라면 감이 잡힐 것 같다. 더구나 앞으로는 중국의 이런 행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이 외교에서도 미국을 바짝 뒤쫓는 명실상부한 G1 후보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이런 관측은 최근 중국 외교가 예상과는 판이하게 올린 개가들이 역시 잘 증명해준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22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아프리카 서쪽 기니만에 위치한 섬나라인 상투메 프린시페와 대만 간의 단교를 꼽을 수 있다. 전날 대만 총통부가 “중국이 상투메 프린시페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를 악용,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하게 추진한 것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을 감안할 경우 단교 이유는 명확해진다. 상투메 프린시페가 중국의 암묵적 경제 지원 약속에 더 이상 금전을 이용한 외교력 경쟁을 하지 않으려는 원칙을 내건 대만에게 등을 돌렸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바로 인근 국가인 몽골과의 최근 관계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몽골은 지난달 18일 허용했던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전후해 중국과 거의 1개월 이상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달라이 라마의 방문 후에는 중국에게 금융지원 중단 등의 보복도 받았다. 몽골은 그럼에도 사과를 하지 않은 채 버텼다. 하지만 21일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향후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당장의 경제적 이익 앞에 백기투항했다고 해도 좋았다.

남중국해
필리핀이 중국과 공동개발을 하자고 제안한 남중국해의 한 섬. 은탄을 무기로 한 중국의 외교에 필리핀이 무너졌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상징이 아닌가 보인다./제공=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
필리핀과의 관계에서는 아예 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변국의 우려를 낳을 정도로 밀접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방중한 로드르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무려 135억 달러에 이르는 통 큰 투자를 약속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래서인지 그는 최근 중국에 적극 화답하고도 있다. 남중국해를 공동개발하자는 솔깃한 제안을 한 것이다. 사실상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고 떨어지는 콩고물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라고 해도 좋다. 중국 역시 기다렸다는 듯 호응하고 있다. 그가 정권의 운명을 걸고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지원 약속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 지난 19일 이뤄진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 정상화, 베트남의 급속한 중국 경도도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은탄(銀彈) 외교가 일궈낸 개가라고 해도 좋다. 세계 외교 무대에서의 G1 국가 중국의 탄생은 조만간 현실이 돼도 하나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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