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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황제 1인 독주 시대 개막, 측근들도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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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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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왕치산은 사실상 2인자 굳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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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중국은 매 5년마다 맞이하는 공산당 전당대회인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한다. 가을 중 19회 째 대회의 막이 올라간다. 이때 최고 권력 기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7인 멤버들도 상당수 바뀐다. 권력의 변화가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

상무위원회
시 총서기 겸 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 중앙위원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7인 멤버들. 올해에 최소 네 명이 은퇴한다. 빈 자리에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들이 진입할 전망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권부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최근 전언에 따르면 당연히 시진핑(習近平·64)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막강한 위상은 불변이라고 해야 한다. 아니 지난해 10월 말 열린 당 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그에게 핵심이라는 칭호가 부여된 것으로 봐서는 거의 2인자 없는 독재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가 친근한 이미지의 시다다(習大大·시 아저씨)에서 권위주의적 냄새가 물씬 나는 시황제로 불리는 것은 이런 전망을 무엇보다 잘 뒷받침한다고 봐도 좋다.

파워 역시 더욱 막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정군을 여전히 한손에 움켜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총리가 챙기는 경제 분야까지 직접 관장할 수도 있다. 그가 지난해부터 부쩍 공급 측면의 개혁을 강조하면서 리커창(李克强·62) 총리를 은근하게 따돌림시키는 것을 보면 이렇게 전망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최근에는 그가 주창한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뉴 노멀)가 시코노믹스로 불리면서 리 총리의 리커노믹스를 대체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경우 리 총리는 위상이 애매해진다. 자리 보전하기도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가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에 해당) 상무위원장이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다 이런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총리도 물색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로 볼 경우 부총리인 왕양(汪洋·62)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과의 소통이 원활할 뿐 아니라 경제를 잘 안다는 사실이 그의 총리설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신뢰도가 남다른 류허(劉鶴·65)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역시 유력 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리 총리가 지난 4년여 동안 그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채택, 추진했다는 사실은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잘 말해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봐도 괜찮다. 또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와 천민얼(陳敏爾·57)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도 총리 후보로 유력하다. 둘 모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측근이라는 사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외에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관례대로라면 현재의 7명 상무위원회 멤버 중 시 총서기 겸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 나머지 다섯 자리에 대한 인선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왕치산 서기는 예외가 될 수도 있다. 네 자리만 채워도 괜찮다는 말이 된다. 현재 후보로는 왕양 부총리,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비서실장인 리잔수(栗戰書·67) 중앙판공청 주임은 거의 확정됐다고 해도 좋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브레인인 왕후닝 중앙정책실 주임 역시 안정권에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들보다 젊은 피로는 후춘화(胡春華·54) 광둥(廣東)성 서기, 쑨정차이(孫政才·54) 충칭(重慶)시 서기 등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둘 모두 40대 중반부터 각각 총서기와 총리 후보로 지속적으로 거론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총리 후보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 역시 거론되지 않으면 섭섭하다.

문제는 최근 시 총서기 겸 주석이 당 중앙위원회에 주석제를 도입해 최상위 권력기관인 상무위원회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홍콩 잡지인 쟁명(爭鳴)이 주장한 이 내용에 따르면 실제로 이렇게 될 경우 총서기는 바로 주석으로 대체된다. 나아가 중앙위원회 자체가 강화되면서 상무위원회는 유명무실하게 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되더라도 그의 1인 독주 시대는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되는 것이다. 또 측근들의 대약진도 움직이기 어려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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