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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대만 중국의 갑질에 죽을 맛, 차이잉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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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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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등 대대적 축소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돈줄이었다. 크고 작은 기업이나 개인 투자가들의 돈이 마치 블랙홀에라도 빠진 것처럼 끊임없이 전 대륙으로 흘러들어갔다. 대만 사람들의 일탈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대만과 바로 인접한 푸젠(福建)성이 첩만 모여사는 타운이 있을 정도가 돼버린 것이 분명한 증거가 아닌가 싶다. 대만 투자 기업들이 밀집한 광둥(廣東)성 둥관(東莞) 같은 경우는 더했다. 도시 전체가 완전히 대만 남자들의 욕망의 찌꺼기를 받아내는 하수구로 전락해버렸다.

하지만 상전벽해라는 말은 진짜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중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으로 완전히 상황이 역전돼버렸으니 말이다. 양안(兩岸)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7일 전언에 의하면 정말 그렇다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경제 총량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무려 22배 차이가 난다. 부자들의 수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때문에 이제는 중국 남성들이 대만에 가서 성적 욕망을 푸는 것이 현실이 되고도 있다. 이 정도 되면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어도 크게 무리하다고 하기 어렵다.

대만
대만 최고의 관광지인 르웨탄(日月潭) 전경.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 유커들까지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커의 급감으로 이런 풍경도 많이 보기 어려울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럼에도 대만은 전혀 이런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만 독립’을 더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 지난해 대만으로 향하는 유커(游客)가 급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유커를 무기화해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 같다. 중국이 만지작거리는 각종 경제적인 압박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당장 유커들을 올해에도 20~30% 다시 감축하는 계획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작년 대비 20%, 최대로는 33%까지 줄이라는 지시가 중앙 정부에서 각 지붕 정부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올해 대만을 찾는 유커는 210만 정도로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유커 유치를 통해 먹고사는 대만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소식이라고 해도 좋다. 벌써부터 자살자들이 속출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처럼 중국의 갑질에 대만 전체는 그야말로 죽을 맛을 보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그래도 ‘대만 독립’의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 7일에는 중남미 순방 길에도 올랐다. 가는 도중 미국 측과 정부 차원의 접촉을 시도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연히 중국의 향후 경제적 압박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차이 총통 역시 죽을 맛을 볼 수밖에 없다. 과연 대만과 차이 총통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돈의 힘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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