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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초점은 중국이 통 크게 제공할 경제 협력 보따리에 맞춰진다고 해야 한다. 현재 예상으로는 응우옌 서기장이 지난해 말 잇따라 중국을 방문, ‘엄청난 당근’을 받아든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말레이시아 나집 라작 총리에 못지 않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경우 최소한 200∼300억 달러대의 경협 약속을 받아내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의 정상 다수가 올해 내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국가급 지도자 한 명을 연내 아세안 순방에 나서게 하려는 중국의 계획 추진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교 전략의 중심을 아세안 쪽으로 더욱 가까이 하면서 이들 국가들을 완전히 끌어안으려는 의중을 분명히 반영한다.
사실 최근 들어 한·미·일과 모두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아세안 국가 끌어안기가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등을 돌릴 경우 지정학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사실을 중국이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게다가 아세안은 GDP가 한국의 2배 가까이 되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시장에 속한다. 한국과 일본과의 갈등으로 경제 협력이나 무역이 차질을 빚을 때 어느 정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과 아세안의 밀월은 이제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가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