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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도 외치는 대만 훙하이정밀 매출 추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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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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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격적 경영
지난해 한국의 삼성전자 타도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올린 대만의 훙하이(鴻海)정밀이 매출액 추락의 이변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망이 크게 밝지는 않아 보이는 만큼 매출액 급반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다.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세계 최대 외주생산업체인 폭스콘(푸스캉·富士康)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훙하이정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3600만 대만달러(163조4000억 원)였다. 삼성전자의 매출액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니 타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만했다. 하지만 주로 중국 각지의 푸스캉 공장에서 올린 매출 내용을 보면 질적 성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500억 대만달러(1조8500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보다 2.81% 줄어들었다. 1991년 상장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후퇴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훙하이정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자리잡고 있는 폭스콘 공장 단지 전경. 삼성전자 타도를 입에 올릴 만한 수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훙하이정밀이 이처럼 25년만에 경악이라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닌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역시 애플의 추락과 관련이 있다. 애플이 중국을 필두로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헤맸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비보·오포·샤오미(小米) 등의 토종기업에 눌려 중화권 매출이 전년 대비 30% 하락한 바 있다.

삼성전자 타도를 위해 지난해 8월에 품에 안은 일본 샤프 인수 비용이 부담이 된 것도 매출액 추락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샤프 지분 66%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떠안은 3500억 엔의 부채가 치명적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중국의 토지·인건비·각종 세금 혜택의 폐지 등 역시 주목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아이폰의 원가 상승·가격 인상·판매 악화 등에 뒤이은 폭스콘의 매출 부진의 사이클이 도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훙하이정밀이 삼성 타도의 기치를 거둬들일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1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LCD(액정 표시 장치)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인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와는 가능하면 부품 공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의 확정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과연 훙하이정밀의 비원이 실현될지는 의문이나 최근의 성적표로 보면 향후 앞길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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