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세계 최대 외주생산업체인 폭스콘(푸스캉·富士康)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훙하이정밀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3600만 대만달러(163조4000억 원)였다. 삼성전자의 매출액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니 타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만했다. 하지만 주로 중국 각지의 푸스캉 공장에서 올린 매출 내용을 보면 질적 성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500억 대만달러(1조8500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보다 2.81% 줄어들었다. 1991년 상장된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후퇴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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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타도를 위해 지난해 8월에 품에 안은 일본 샤프 인수 비용이 부담이 된 것도 매출액 추락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샤프 지분 66%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떠안은 3500억 엔의 부채가 치명적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중국의 토지·인건비·각종 세금 혜택의 폐지 등 역시 주목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아이폰의 원가 상승·가격 인상·판매 악화 등에 뒤이은 폭스콘의 매출 부진의 사이클이 도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정착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훙하이정밀이 삼성 타도의 기치를 거둬들일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1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LCD(액정 표시 장치) 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인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와는 가능하면 부품 공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의 확정 역시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과연 훙하이정밀의 비원이 실현될지는 의문이나 최근의 성적표로 보면 향후 앞길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