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계에 대대적인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거대 공룡 미디어그룹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연초부터 매체간의 대형 통합이 이뤄지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중국 언론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통합의 주역은 관영 신화(新華)통신으로 중국증권보, 상하이(上海)증권보, 경제참고보, 신화출판사를 통합하게 된다. 통합 후에는 본사를 베이징에 두는 중국포춘미디어그룹(中國財富傳媒集團)으로 재출범할 예정으로 있다. 공식 출범식은 19일에 거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화통신이 통합 사실을 알리면서 강조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경제 뉴스 강화 방침에 따른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최근 잇따르는 언론계의 대형 통합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도 좋다. 몸집 불리기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난팡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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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광둥성의 난팡바오예그룹 전경. 매체들간의 통합 효과가 어떤지를 잘 설명해주는 케이스가 아닌가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몇몇 거대 미디어그룹들에게 언론 산업을 이끌어가게 하겠다는 언론 당국의 의지 역시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성 등의 언론계에서는 이런 당국의 의중에 따라 크고 작은 매체들이 연합, 소수의 미디어그룹으로 재탄생한 바 있다. 대표적인 그룹이 광둥성의 난팡바오예(南方報業)그룹이 아닌가 보인다. 인수, 합병을 통해 재편한 4개 신문의 브랜드 가치가 무려 600억 위안(10조2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나 관영 신화통신보다 훨씬 높다.
이번 중국포춘미디어그룹의 출범은 향후 전체 언론계와 각 지방 등에도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등에서는 벌써부터 매체들간의 물밑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중국 언론의 백가쟁명(百家爭鳴) 시대는 끝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