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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말연시에 이어 춘제에도 스모그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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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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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경보 발령
중국의 악명 높은 스모그가 지난 연말연시에 이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구정) 연휴까지 완전히 삼켜버렸다.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는 말할 것도 없고 허난(河南)성 북부, 산시(山西)성 동부, 산둥(山東)성 서부까지 스모그에 푹 젖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상태로 가면 대륙의 상당 지역이 이로 인해 명절 분위기를 잡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모그
스모그에 갇힌 베이징시 외곽 지역의 모습. 이 때문에 춘제가 곧 다가오는 데도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다./제공=차이나데일리.
유력지 화샤스바오(華夏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베이징의 경우 전날 오후 4시부터 내려진 청색 경보가 계속 발령 중에 있다. 노약자들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상황은 최소한 하루나 이틀 더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허베이성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초미세먼지인 PM2.5의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25㎍/㎥의 10배가 넘는 도시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스자좡(石家莊)과 탕산(唐山)은 순간 수치가 500㎍/㎥을 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처럼 사태가 예사롭지 않자 새로운 풍속도마저 생겨나고 있다. 스모그를 피해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른바 스모그 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베이징을 비롯한 대표적 스모그 창궐 지역에서 연인원 수백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춘제를 대표하는 행사인 폭죽놀이가 금지되고 있는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로 인해 베이징 같은 경우는 춘제를 이틀 앞둔 26일까지 폭죽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 왕샤오중(汪小忠) 씨는 “폭죽놀이는 스모그를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당국이 금지시킨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폭죽놀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되거나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의 춘제 귀성길 수송 작전인 춘윈(春運)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제 스모그는 황사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일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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