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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 외환보유고 아슬아슬 위험수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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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1.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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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방어로 2조5000억 달러로까지 줄 듯
중국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환보유고에 관한 한 감히 눈 멀쩡히 뜬 채 바라볼 수도 없는 경외의 국가로 손꼽혔다. 3조 달러를 넘어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던 만큼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듯 완전히 달라졌다. 3조 달러가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는 감소 속도도 더 빨라질 것 같다.

인민은행
외환보유고를 위안화 방어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 전경. 인민은행 생각대로라면 올해 안에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제공=인민은행 홈페이지.
이런 전망은 위안(元)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중국 경제 당국의 입장을 보면 진짜 괜한 것이 아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런 생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한 인물은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 이틀 전 위안화 안정을 목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잃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강조하면서 3조 달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조 달러를 깨겠다는 선언과 별로 다르지 않은 자세 표명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110억 달러에 이른다. 5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더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120%라고 해도 좋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2015년과 지난해 감소액이 각각 5130억 달러, 3200억 달러에 이른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정해도 좋다. 지난 2년 간의 평균만 감소해도 2억60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항간에서는 2조5000억 달러까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환보유고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2조 달러 아래로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물론 이 정도도 위험수위라고 하기는 어렵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적정한 외화보유액 수준을 2조6000억 달러~2조8000억 달러로 보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렇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 하지만 최근 매달 600억~700억 달러 전후의 자본유출까지 이어지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외환보유고가 감소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2조 달러까지 외환보유고가 감소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최악의 경우 외환 부족 사태에 빠질 수도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자신만만해 할 때가 아니라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마지노선인 2조6000억 달러 전후 사수를 위한 노력이 배가돼야 할 상황이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는 당위가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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